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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급증하는 온라인 금융사고… 디지털 금융교육 확대 시급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6-25 17:31:01 조회수 0

 

[이코리아]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금융이해력((Digital Financial Literacy)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디지털 금융 이해력의 현재와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금융거래의 기본 채널로 자리 잡은 지금, 디지털 금융 이해력 제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디지털 금융의 확산이 실질적인 편의성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이해력과 안전한 이용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금융거래의 상당 부분은 이미 비대면·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4월 발간한 ‘2024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81.3%에 달했다. 5대 시중은행의 금융상품 가입건수 중 비대면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63.7%였으며,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또한 MTS·HTS 등 디지털 방식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2020년 기준 97%에 달했다.

편의성을 기반으로 비대면·디지털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명의도용을 통한 대포통장 개설, 원격제어를 이용한 자금 탈취 등 비대면 금융환경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면서 피해 규모 또한 2022년 5438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디지털 금융거래를 위해 다양한 개인정보를 금융플랫폼에 저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SKT·KT 등 통신사뿐만 아니라 롯데·신한카드 등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해 상당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디지털 금융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금융플랫폼에 저장된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관리·활용되는지 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금융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인 디지털 금융이해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5 디지털 금융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금융소비자들의 디지털 금융이해력((Digital Financial Literacy) 점수는 59.5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목표 기준인 70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조사는 금융소비자가 디지털 금융서비스 및 기술을 인지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데 필요한 지식, 태도, 행동 등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돼있다. OECD는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높은 고이해력 집단의 기준을 70점으로 설정했는데, 국내 조사에 따르면, 고이해력 집단 비중은 28.2%에 불과했다. 사실상 10명 중 7명은 디지털 금융거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금융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디지털 금융사기에 취약한 저연령·저소득층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낮은 저이해력 집단 비중은 20대가 80.5%로 가장 컸고, 50대가 69%로 가장 작았다. 소득별로 보면 월 가구소득 300만원 이하인 응담자 77.6%가 저이해력 집단에 속해 전채 소득 구간 중 가장 높았다.

정 연구위원은 “연령과 디지털 금융 이해력 간에는 역U자형 관계가 관찰되어, 약 55세까지는 이해력 점수가 상승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금융서비스의 이용 경험, 소득 수준 또한 디지털 금융이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낮을수록 금융 복지가 저하될 가능성도 크다. 실제 재단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낮을수록 중복 결제, 환불 거부 등 디지털 금융 거래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가 소액후불결제(BNPL) 연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는데, 분석 결과 이해력 점수가 1점 높아지면 연체 발생 확률은 0.1%포인트(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낮으면, 소액후불결제 연체가 신용도 하락, 이자율 상승 등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에 이해가 부족해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 금융이해력을 높일수록 취약계층의 금융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디지털 금융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2026년 금융교육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고등학교 ‘금융과 경제생활’ 수업 운영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에 대한 디지털 금융이해력 교육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정 연구위원은 “금융 교육 과정에 디지털 금융 서비스 관련 내용이 포함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연령층, 노년층, 무급 가족종사자 등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낮은 계층을 대상으로한 맞춤형 금융교육 방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어 “2025년 한 해 동안 통신사, 금융회사, 전자상거래 기업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지속적인 이용 확대와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용 편의성이나 서비스 확장에 앞서 안전성과 신뢰를 기본으로 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조성하려는 업계 전반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문헌 : 이코리아(2026.01.06.). 급증하는 온라인 금융사고… 디지털 금융교육 확대 시급. 임해원 기자.
링크 : https://www.ekore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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